“너무 배고파서”… 굶주림이 부른 5만원 강도, 경찰은 수갑 대신 ‘따뜻한 죽’을 건넸다**

“너무 배고파서”… 굶주림이 부른 5만원 강도, 경찰은 수갑 대신 ‘따뜻한 죽’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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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판 장발장, ‘5만원의 절도’ 뒤에는 배고픔이 있었다

2025년 10월 22일 새벽 2시 30분,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한 편의점.
비틀거리며 들어온 50대 남성 A(59)씨는 냉동만두, 피자, 김밥, 치킨, 바나나우유 등
5만원 상당의 식품을 계산대에 올렸다.

그는 “배가 고프다. 내일 계산하면 안 되겠냐”며 절박하게 호소했지만
거절당하자 품속의 과도를 꺼내 보이며 위협, 음식을 들고 달아났다.

그의 모습은 방범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고,
경찰은 사흘 뒤인 10월 25일 오전, 인근 원룸에서 그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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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의 선택, ‘수갑’이 아닌 ‘죽 한 그릇’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본 것은 텅 빈 냉장고와 씻기지 않은 식기 몇 개뿐이었다.
A씨는 “열흘 가까이 굶었다. 사람을 해칠 생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청주청원경찰서 형사들은 수사보다 생명을 살리는 게 먼저라 판단했다.
이규성 형사과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밥을 먹으면 탈이 날까 봐 죽을 먼저 사서 먹였습니다.
조사가 아니라, 일단 사람이 살아야 했습니다.”

형사들은 4만2000원을 자비로 내어 영양 수액 치료까지 지원했다.
그는 기력을 조금 회복했지만, 다시 돌아갈 곳도, 먹을 것도 없었다.

경찰은 직접 마트에서 계란, 햇반, 라면 등을 구매해 손에 들려주며
“다시 일어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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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 사각지대의 현실 — 몰라서 도움 못 받은 ‘굶주린 시민’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A씨의 사정은 극단적인 빈곤의 민낯이었다.
그는 당뇨 등 지병을 앓고 있었지만, 몸이 약해져
지난 7월 이후 일용직 일자리조차 구하지 못한 상태였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으나 연체로 통장까지 압류됐고,
정부의 기초생활수급 제도나 민생회복지원금 존재조차 몰랐다.

그는 사회 안전망 밖에서 굶주림에 내몰려 결국 범죄를 택한 현대판 ‘장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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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수사보다 ‘복지 연계’ 먼저

경찰은 그를 처벌보다 회복의 길로 이끌기로 했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했지만,
범행 동기와 전과 없음,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 방침을 정했다.

이후 경찰은 오창읍 행정복지센터로 A씨를 데려가
주소를 현 거주지로 옮기고 기초생활수급 신청을 도왔다.

심사 기간 3개월 동안 매달 76만 원의 임시 생계비를 지원받게 되며,
청주시는 구직 활동 지원 프로그램도 연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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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희망을 되찾은 한 남자

A씨는 경찰에 “살면서 이런 도움을 받을 줄 몰랐다”며
눈물을 흘리며 고마움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굶주림이 만든 범죄였고, 다시 살아갈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복지 사각지대의 심각성과 함께,
인간 중심의 공권력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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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약 정리

• 50대 남성이 굶주림 끝에 5만원어치 식품을 훔치며 과도로 위협.
• 경찰은 그를 체포했지만 수사보다 생명 보호를 우선시해 죽을 사 먹임.
• 경찰 자비로 수액 치료 및 식자재까지 지원.
• 복지 제도 몰라 굶주림에 내몰린 A씨, 경찰 도움으로 기초생활수급 신청.
• 경찰 “처벌보다 회복이 먼저였다” — 인간적인 공권력의 모범 사례로 주목.

📌 출처: 뉴스1 / 조선일보 종합

📰 작성자: 신정훈 기자
📅 입력: 2025.10.27. 15:14 | 업데이트: 2025.10.27. 16:43
📚 출처: 뉴스1 / 조선일보 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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